우리집 댕댕이 보고가세요/댕댕이 자랑
안녕하세요.
지금은 별이 되었지만, 17년을 함께한 우리 댕댕이
'제니'가 보고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니를 보고 싶을 때 마다 여기에 글을 쓰게 될 거 같네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너무나도 보고 싶네요.
사실 제니는 제가 중학생 때 처음 저희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한테 강아지 키우자고 했었는데
계속 안된다고 하시다가 우연히 친척 중에 한 분이
강아지를 키울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생겨서
저희가 데려왔어요.
처음에 데려왔을 땐 집에 치와와 같이 생긴 댕댕이가 있길래
이렇게 못생길 수가 있나 싶었는데,
털을 너무 바짝 밀어서 그렇게 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ㅎㅎㅎ
저희는 1살 때 제니를 데려왔습니다.
제니는 17년을 더 살다가 18살인
올해 2020.07.10 별이 되었습니다.
사실 아직도 마음이 아픕니다.
제니는 저의 10대, 20대를 함께했었는데..
맨날 제니와 싸워서 병원도 자주 가고 그랬었는데
크니까 제니한테 얼마나 미안했는지 몰라요.
조금 더 잘해줄걸
사실 제니가 어렸을 때는 수제 간식이라는 개념을
잘 몰랐었어요. 제니가 나이가 들어서 소화능력이 떨어질 때쯤
수제간식들이 유행하더라고요.
조금만 더 늦게 태어났다면,
우리 제니 맛있는 간식 챙겨줄 수 있었는데,
그게 너무나도 후회됩니다.
퇴근하고 매일 힘들다고 산책도 자주 못 갔는데,
조금만 더 부지런히 움직여서 같이 산책도 다니고 여행도 다닐걸
마음 한편이 아직도 많이 아픕니다.
이 사진은 제니 17살 때 사진이에요.
이때만 해도 건강했는데 ㅎㅎㅎ
사진을 보고 있으니 너무나도 보고 싶네요.
제가 매일 우리 이쁘니라고 불렀거든요.
짖는 것도 맨날 멍멍 이렇게 짖는 게 아니라
알알 , 아를ㄹㄹㄹ 이렇게 짖어섴 친구들이 맨날 제니 소리 들리면
알알 거린다고 뭐라고 했었는데 ㅎㅎㅎ
지금은 추억 속으로만 남아있네요.
사실 아직 제니가 썼던 용품들은 다 버리지 못했습니다.
평생 못 버릴 거 같습니다.
너무 소중했던 기억들이라 잊고 싶지 않아요.
제니 용품들은 상자 속에 보관하고 있네요 ㅎㅎㅎ
사실 제니 떠나보내고 한동안은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가족들도 매일 울고, 서로 금기어였어요.
서로 제니 이름만 들리면 폭풍눈물을 흘리고 했었거든요.
맨날 자기 전에 빌었어요.
우리 제니 천국 가서 행복하게만 해달라고
누나는 행복하지 않아도 되니까
우리 제니는 제발 행복하게 해달라고
누나가 착한 일 많이 해서 간식 많이 사갈 테니까
그때까지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고 있으라고
근데 제니는 별이 되고 한 번을 꿈에 안나타 나더라고요
그러다가 어느 날 자고 있는데 꿈에 제 방 모습이 나오더라고요
제가 누워서 자고 있었는데 제 발 옆에 제니가 누워서 잠을 자고 있더라고요
근데 그 온기가 너무 따뜻했던 거 있죠?
정말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았네요.
그래도 제니가 너무 평온하게 자는 모습을 보고
한편으로는 안심했습니다....
그렇게 꿈이 깨고 저는 한참을 울었습니다.
사실 이 글 쓰면서도 너무 눈물이 나서
2시간째 이 글을 작성하고 있네요...
시간이 흘렀지만 엄청 보고 싶네요..
우리 이쁘니 보고 싶다 ♥